'공군이 편한 이유'라는 제목의 내 글을 들어온 것은 아직 미필이거나 공군이 아닌 타군에 복무 중인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 현재 공군에서 복무 중인 내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진짜 케바케다
내가 생각했을때 타군에서 공군을 보는 시선은 선진병영에 시설 좋고 부조리 없고 힘든 일 없고 훈련도 없고 휴가도 많이 나가는 그런 공익과 비슷한 강도의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근데 그건 공군이라서가 아니라 육군이건 해군이건 공군이건 꿀 빠는 보직에 당첨된 애들은 그냥 꿀 빤다(+사람 잘 만나거나). 이런 건 있다 꿀빨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는가?라고 물었을 땐 공군이 타 군에 비해 그 비율이 높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뭐 내가 육군도 복무하고 해군도 복무하고 해병대도 복무해 본건 아니지만 우리 부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로열젤리~꿀 20% 평균 40% 헬 40% 정도 되는듯하다. 이것도 부대마다 또 다르기 때문에 공군이 이렇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충 이럼
공군이 왜 편할까?
1. 우선 불침번이 없다
육군 친구랑 전에 연락했는데 육군은 불침번도 서고 당직도 서고 위병소 근무도 해야 돼서 잠을 못 잔다고 한다
공군은 훈련소, 특기학교 합쳐서 길어야 2달 남짓한 시간 빼면 불침번은 안 선다
자대에서는 불침번을 안서는 대신 당직은 서야 된다
근데 당직 한 달에 많아야 3번 서고 다음날에 오프(하루 종일 쉼)를 주기 때문에 자다가 깨서 근무 서고 다시 잤다가 아침에 근무 나가야 하는 불침번보다는 훨씬 나은듯하다
2. 유격훈련이나 각종 행군, 혹한기 훈련을 안 한다
다만 공군은 1년에 2번씩 ore라는 훈련과 2년에 한 번씩 ori라는 걸 한다. ore, ori가 뭐냐면 육군의 유격, 행군은 적에 침투하는 훈련이라면 공군의 ore, ori는 기지를 방어하는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ore ori 힘들긴 힘든데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행군이나 유격보다 힘든 것 같진 않다
3. 태블릿 사용이 자유롭다
이건 몸 편한 거와는 별개긴 한데 태블릿 사용이 자유롭다. 육군도 태블릿이 허용되었다고는 하는데 폰 사용하는 시간에만 같이 사용 가능하고 걷어간다고 들었다. 공군은 점호 끝나고도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하다.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고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사람들이 다들 평균 이상의 사람들이 온다. 가끔 문제 되는 사람이 한두 명씩은 있지만 육군에서는 이 정도는 양반이라고 생각할 정도일 것이다. 학력도 생활관원 8명 중에 인서울 4명, 지거국 1~2명, 기타 등등 이니까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유학파도 간간히 볼 수 있다.
위의 장점을 상쇄하는 공군의 크나큰 단점
바로 전역이 육군보다 3개월이 늦고, 해군보다는 1개월이 늦다. 이게 별로 안크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전역이 5개월 정도 남으면 피가 말리고 나보다 늦게 들어온 육군 친구들이 전역하는 거 보고 있으면 하루하루가 괴롭다.
재입대하면 육군 갈래 공군 갈래?
내가 다시 재입대한다면 카투사를 지원해보고 떨어지면 미련 없이 다시 공군으로 입대할 것 같다. 물론 지금 이 특기로.
의경도 있긴 한데 의경은 부조리가 심하다고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에 조금 무섭다. 미필들은 안전빵을 원한다면 공군을 지원하도록 하고, 앞에서 말했지만 공군은 특기에 따라서 군생활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꿀 빠는 특기를 미리 알아놓고 입대해야한다. 아무생각없이 입대하면 3개월긴 육군이 될 수 있다. 꿀빠는 특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하겠다.
'군대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에서 돈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직접 계산해보았다 (1) | 2022.03.06 |
---|---|
공군가면 진짜 전투기 타나? (1) | 2022.02.20 |
군대에서 노래방 갈 수 있을까? (1) | 2022.02.19 |
군대에서 한달만에 토익 800점? 야 너도 할수 있어 (0) | 2022.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