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요. 최근 기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금리가 70%까지 뛰었고, 러시아 내의 인플레이션도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경제제재와 더불어 러시아를 압박하는 세계 각국의 정책이 그 이유인데요. 어쩌다가 러시아의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1. 러시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경제 제재
미국과 서방 세력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작하면서 루블의 가치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은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 일부 은행을 선별해 SWIFT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했습니다. SWIFT는 세계 200여 개국 1만1000여 개 금융회사가 돈을 지급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전산망입니다. 국제 결제 대금의 절반 이상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SWIFT에서 차단되는 국가는 무역, 외국인 투자, 송금 등에 제한이 걸리게 됩니다.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제외될 경우, 러시아의 석유, 천연가스 공급도 막히게 되며 러시아 금융기관들은 국내 또는 해외로 송금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미국과 서방국가가 국제 결제망(SWIFT)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결정을 하면서 러시아는 수출입 대금을 결제할 수 없고, 갖고 있는 달러화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서방이 가지는 경제 패권의 힘이 거대하다는 것을 이번 일로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제재로 인해 루블화는 지난 28일 하루 만에 30%가 폭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폭락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어떻게든 루블을 달러로 바꾸기 위해 ATM기기와 환전소로 달려갔지만, 순식간에 달러는 동이 났다고 합니다.
2. 뱅크런 (대규모 예금 인출)
지난 28일 러시아에서 하루동안 인출된 예금은 140억 달러(약 16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시민들이 돈을 빼내면서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유럽 자회사는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위 사진이 은행과 ATM 기기에서 돈을 빼내려는 러시아 시민들의 사진입니다. 돈을 빼기 위해 끝없는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의 자금 이탈을 막아보려고 어떻게든 애를 쓰고 있습니다.
3. 러시아의 대책?
러시아는 루블화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까지 올렸습니다. 그에 따라 대출금리도 올라갔는데요. 알파뱅크는 대출 조건에 따라 연 11.99%에서 69.99% 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69.99%라는 숫자를 보고 사실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100만원을 빌리면 70만원을 이자로 더해 170만원을 돌려주어야 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4. 예상과 달리 고전하는 러시아 군대
러시아는 길어야 3~4일이면 끝날 것이라 보고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수도 키예프를 탈환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군이 쉽사리 내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한 러시아는 공중 주도권을 우크라이나에 완전히 뺏기고 있습니다. 헬기와 전투기가 잇따라 격추되면서 빠른 침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군수 물자가 원활히 보급되지 못하면서 침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노후화된 무기와 전차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외신들은 러시아를 너무 과대평가했다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전쟁의 초반이기에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전투기가 아직 완전히 투입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기에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러시아의 부도 선언 가능성
러시아가 이대로 전쟁을 빠르게 끝내지 못하고 장기전으로 끌게 된다면 부도를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서방의 경제 제재이고, 거기에 더해 러시아는 하루 전쟁 비용이 24조원에 달하며 전쟁을 하지 않았을 시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손해가 막심합니다. 글로벌 은행업계 로비 단체 국제금융협회(IFF)는 러시아가 달러로 발행한 채권에 대한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6. 마무리하며
전쟁을 빠르게 끝내고 우크라이나를 먹으려 했던 푸틴의 도박은 실패했습니다. 서방의 제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러시아의 상황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여러 정책을 펼쳐 경제 붕괴를 막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과연 러시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버텨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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